신장 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신장 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특히 **생체 기증 신장 이식(LDKT, Living Donor Kidney Transplantation)**과 뇌사 기증 신장 이식(DDKT, Deceased Donor Kidney Transplantation)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인과 지역 사회의 사회경제적 요인(SDOH,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이 신장 이식 가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소득 수준, 건강보험 유형, 교육 수준, 주거 환경 등이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 건강 결정 요인이 신장 이식의 접근성과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바탕으로, 개인 및 지역 수준에서 어떤 요인들이 중요한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적 제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연구 개요: 개인 및 지역 수준의 SDOH가 신장 이식에 미치는 영향
이 연구는 2020년과 2022년에 미국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38,9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개인 수준 및 지역 수준의 사회적 건강 결정 요인(SDOH)이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방법
- 데이터 출처: 미국 장기 조달 및 이식 네트워크(OPTN), LexisNexis(개인 수준 SDOH 데이터), 미국 인구 조사 및 카운티 건강 순위(지역 수준 SDOH 데이터)
- 분석 모델:
- 개인 수준 SDOH만 고려한 모델
- 지역 수준 SDOH만 고려한 모델
- 개인 및 지역 수준 SDOH를 함께 고려한 모델
이 연구에서는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활용하여 LDKT와 DDKT의 가능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을 확인했다.
2. 연구 결과: 주요 요인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 및 지역 수준의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신장 이식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개인 수준 요인(Individual-Level SDOH)
① 소득 수준 (Individual Annual Income)
- 소득이 높을수록 생체 기증 신장 이식을 받을 확률이 증가했다.
- 특히, 연 소득이 $85,000 이상(Q4)인 환자는 $40,000 이하(Q1)인 환자보다 생체 기증 신장 이식을 받을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OR: 2.07, 95% CI: 1.87-2.30).
② 건강보험 유형 (Health Insurance)
- 공공 보험(예: Medicare, Medicaid) 사용자는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이 낮음(OR < 1).
- 이는 민간 보험 가입자의 경우 의료 접근성이 더 좋고, 생체 기증 절차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③ 교육 수준 (Education Level)
- 고등 교육을 받은 경우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이 증가.
- 대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환자는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환자보다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이 30% 이상 높음.
④ 경제적 신용 기록 (Derogatory Record)
- 파산 기록, 강제 퇴거 등의 부정적 경제 기록이 있는 환자는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이 감소.
- 이는 경제적 불안정성이 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
(2) 지역 수준 요인(Area-Level SDOH)
① 지역 중위 가구 소득 (Neighborhood Median Household Income)
-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생체 기증 신장 이식을 받을 확률이 증가.
- 하지만 개인 소득의 영향력이 지역 소득보다 더 강하게 나타남.
② 폭력 범죄율 (County-Level Violent Crime Rate)
- 폭력 범죄율이 높은 지역 거주자는 생체 기증 신장 이식을 받을 확률이 낮음.
- 이는 불안정한 사회 환경이 의료 접근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
③ 인종 분리 지수 (Non-White/White Dissimilarity Index)
- 인종 분리가 심한 지역에서는 생체 기증 신장 이식 가능성이 낮음.
- 이는 사회적 네트워크와 기증자 확보 가능성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
- 모델 구성
- Model 1: 개인 수준 SDOH만 고려한 모델
- Model 2: 지역 수준 SDOH만 고려한 모델
- Model 3: 개인 및 지역 수준 SDOH를 함께 고려한 모델
- 주요 변수 및 결과
- 개인 수준 요인(Individual-Level SDOH)
- 소득 수준(Individual Annual Income)
- 소득이 높을수록 생체 기증 신장 이식을 받을 확률 증가(OR > 1).
- 건강 보험(Health Insurance)
- 공공 보험 사용자는 민간 보험 사용자보다 LDKT 확률이 낮음(OR < 1).
- 교육 수준(Education)
- 경제적 신용 기록(Derogatory Record)
- 파산, 강제 퇴거 등의 기록이 있는 경우 LDKT 확률이 감소.
- 지역 수준 요인(Area-Level SDOH)
- 지역 중위 가구 소득(Neighborhood Median Household Income)
-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LDKT 확률 증가.
- 폭력 범죄율(County-Level Violent Crime Rate)
- 폭력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LDKT 확률 감소.
- 인종 분리 지수(Non-White/White Dissimilarity Index)
- 인종 분리가 심한 지역에 거주할수록 LDKT 확률 감소.
- 전체적 시사점
- 개인 소득과 보험 유형이 LDKT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
- 거주 지역의 경제적 수준 및 안전성(범죄율)도 중요한 요인.
- 인종적 격차가 존재하며, 비백인(특히 흑인) 환자는 LDKT 가능성이 낮음.
3.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신장이식이 가족 간 이식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사회적 요인이 신장 이식 접근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
- 신장이식 환자는 사회적 지지(가족, 친구, 의료진)의 영향을 많이 받음.
-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치료 만족도가 높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음.
- 경제적 요인의 영향
- 생체 신장 공여자는 공여 후 고용 불안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큼.
- 한국에서도 공여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
- 장기 이식 대기 시간
- 한국에서 신장이식 대기 시간은 평균 3년 이상.
- 뇌사 기증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
4. 정책적 제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장 이식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적 개입이 필요함.
- 경제적 지원 확대
- 저소득층 및 공공보험 가입자에 대한 생체 신장 이식 비용 지원.
- 공여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여 생체 기증을 장려.
- 건강보험 개혁
- 공공보험 가입자도 민간보험 가입자와 동등한 이식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개선.
- 생체 기증 이식에 대한 보조금 및 세금 감면 정책 도입.
- 교육 및 인식 개선
- 신장이식의 장점과 공여 절차에 대한 교육을 강화.
-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
- 지역 건강 격차 해소
- 의료 취약 지역에 신장이식 센터 및 상담 프로그램 확대.
-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5. 결론
이번 연구는 개인 및 지역 수준의 사회적 요인이 신장 이식의 기회와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Reference
- Mupfudze, T. G., Handarova, D., Noreen, S. M., Stewart, D. E., Mohan, S., & Schold, J. D. (2025). Influence of Individual- and Area-Level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 on Likelihood of Living Versus Deceased Donor Kidney Transplantation.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10(791-802). https://doi.org/10.1016/j.ekir.2024.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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