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자꾸 빨리 뛰어요.”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흔히 호소하는 말입니다.
가벼운 스트레스나 운동 후에 심장이 빨리 뛰는 건 흔한 일이지만, 안정 시에도 심박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이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CKD 환자에게 있어 **심박수 증가(빈맥, tachycardia)**는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의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안정 심박수가 CKD 환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최근 대규모 연구 결과와 실제 통계
환자 사례를 통한 경각심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관리 팁
**안정 심박수(resting heart rate)**는 휴식 상태에서 1분 동안 심장이 뛰는 횟수를 의미합니다.
정상 범위는 보통 60~100회/분이며, 70~75회가 평균입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심박수가 높을수록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CKD 환자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최근 일본 후쿠시마 CKD 코호트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을 명확히 밝혀냈습니다.
연구 대상: 비투석 CKD 환자 1353명
추적 기간: 4.9년
분석 항목: 심박수와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사건 발생률의 관계
심박수 구간:
<70회/분
70~79회/분
80~89회/분
≥90회/분
심박수 80~89회/분: 전체 사망 위험 1.74배 증가
심박수 90회 이상: 사망 위험 2.61배 증가
심박수 80~89회/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1.70배 증가
👉 즉, 정상 범위 내라도 심박수가 높을수록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은 분명히 증가합니다
65세 남성 B씨는 3기 만성콩팥병 환자로, 평소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고 쉽게 피로함을 느꼈습니다.
정기 검진에서 측정된 심박수는 92회/분. 스마트워치를 통해 일상에서 재보면 항상 85~95회 사이였습니다.
의사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베타차단제 처방과 식이 염분 제한, 스트레스 관리를 권했습니다.
6개월 후, B씨의 심박수는 74회/분 수준으로 낮아졌고, 혈압도 안정화되었습니다.
이처럼 ‘피곤해서 그렇겠지’라고 넘긴 증상은, 실제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조용한 경고일 수 있습니다.
높은 심박수는 단지 빠른 박동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생리적 위험 요소를 의미합니다:
메커니즘 | 설명 |
---|---|
💢 교감신경 항진 | 심박수 증가 → 혈압 상승 → 혈관 손상 및 부정맥 유발 |
🔥 만성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 빠른 심박은 전신 염증을 촉진, 노화 가속화 |
⛽ 심장 부담 증가 | 심장이 쉴 틈 없이 일하면서 산소 공급 불균형 유발 |
❗ 자율신경계 이상 | 수면장애, 불안, 심근 허혈(산소 부족) 등 유발 가능 |
신장과 심장은 혈압과 혈류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CKD 환자는 고혈압, 빈혈, 체액 과다, 전해질 이상 등의 문제를 동시에 겪으며, 이들은 모두 심장의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CKD가 있는 환자에서 심박수 상승은 심장 기능 저하, 부정맥,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신 양방향 스트레스 반응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CKD 환자가 실천할 수 있는 심박수 안정화 관리법입니다:
카테고리 | 실천 전략 |
---|---|
🩺 모니터링 | 혈압계, 스마트워치,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심박수 주기적 기록 |
🍽 식이 조절 | 염분 섭취 줄이기 (1일 5g 미만), 수분 과다 섭취 주의 |
🏃 운동 습관 | 무리 없는 유산소 운동: 걷기, 자전거, 수영 (주 3회 이상) |
😌 스트레스 관리 | 수면 충분히, 명상·복식호흡·요가 등 이완 기법 시도 |
💊 약물 치료 | 필요한 경우 베타차단제나 ACEi/ARB 등 복용 고려 |
🚫 피해야 할 것들 | 카페인 과다, 흡연, 음주, 감정 기복 큰 생활 습관 |
📌 CKD 환자에게 심박수는 생체 지표 중 하나로 인식해야 함
📌 단순 두근거림으로 넘기지 말고, 빈맥 여부 확인 필요
📌 고심박 환자는 심장기능 평가(EKG, NT-proBNP 등)도 병행 추천
📌 베타차단제 처방 시 eGFR, 전해질 변화 주기적 확인
심박수는 누구나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하지만 CKD 환자에게 **빠른 심박수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생존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인’**입니다.
심박수가 높다면, 이는 교감신경 항진, 만성 염증, 심혈관계 부담 증가를 시사합니다.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도, 장기적으로는 사망률과 심혈관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각심을 갖고 관리해야 합니다.
Saito H, Tanaka K, et al. (2024). Elevated resting heart rate is associated with mortality in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Scientific Reports, 14:17372. https://doi.org/10.1038/s41598-024-67970-2​:contentReference[oaicite:1]{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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