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 송편, 인절미, 절편 등 다양한 떡이 밥상에 오릅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떡은 조심해야 할 음식입니다.
떡은 주재료가 쌀가루이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조리 과정에서 소금, 설탕, 콩고물, 꿀, 꿀떡소 등 다양한 재료가 더해져 혈당과 콩팥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콩팥병 환자가 추석에 어떻게 떡을 먹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안전한 섭취 가이드와 구체적인 사례, 실천 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떡이 위험한 이유
-
혈당 급상승
-
떡은 대부분 쌀가루(고GI 식품)로 만들어져 있어 밥보다 혈당을 더 빨리 올립니다.
-
특히 송편 속에 들어가는 팥소, 깨소, 꿀은 단순당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
-
콩팥 부담
-
콩팥병 환자에게는 떡 속 소금과 콩고물(칼륨, 인), 견과류(칼륨)가 문제가 됩니다.
-
인절미 콩고물은 인이 많아 혈중 인 수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신장에 무리를 줍니다.
-
-
칼로리 과잉
-
떡은 작아 보여도 1~2개에 밥 한 공기와 맞먹는 칼로리를 지닙니다.
-
추석 명절 분위기에서 과식하기 쉬워 체중 증가와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
당뇨·콩팥병 환자의 떡 섭취 기본 원칙
-
소량 섭취: 1~2개 이하, 밥을 줄이고 떡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
간식 아닌 ‘주식 대체’: 떡을 먹는다면 밥을 줄이고 한 끼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
첨가물 최소화: 꿀, 설탕, 꿀떡소 대신 담백한 떡 선택.
-
식사 순서: 채소 → 단백질 → 떡 순서로 먹으면 혈당 상승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
운동 병행: 식후 20~30분 걷기를 반드시 실천.
떡 종류별 가이드
1. 송편
-
문제점: 속재료(깨, 팥, 꿀)로 인해 당·칼륨·인 모두 높음.
-
추천법: 작은 크기로 1~2개만. 소가 없는 담백한 송편을 고르거나 직접 만들 때 설탕을 줄이기.
-
팁: 송편을 먹을 때 밥은 생략하세요.
2. 인절미
-
문제점: 콩고물 속 인과 칼륨, 설탕.
-
추천법: 고물을 털어내고 속만 조금 섭취.
-
팁: 콩팥 수치가 안정적일 때만 소량 허용. 투석 환자는 피하는 것이 안전.
3. 절편, 백설기
-
문제점: 쌀가루 100%라 혈당 급상승.
-
추천법: 가장 담백한 떡. 소량(1쪽)만 먹고 단백질 반찬과 함께.
-
팁: 아침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 섭취가 더 안전.
4. 경단, 꿀떡
-
문제점: 꿀, 조청, 설탕이 다량 첨가.
-
추천법: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최선.
-
팁: 아이들이 먹을 경우에도 부모님 환자분들은 맛만 보는 정도로 제한하세요.
실제 사례
사례 1. 65세, 투석 중인 A씨
추석날 송편을 4개 드셨다가 식후 혈당이 280까지 올라가고, 다음날 혈청 인 수치가 상승.
이후 진료 시 송편 1개 이하, 밥 대체 원칙을 교육받고 잘 지키면서 혈당과 인 수치가 안정됨.
사례 2. 58세, 제2형 당뇨+콩팥 3기 B씨
가족과 함께 절편을 나눠 먹되, 절편 1쪽 + 달걀말이 + 나물 반찬으로 한 끼를 구성. 이후 혈당이 160 정도로 안정.
“떡을 간식이 아닌 식사의 일부로 먹으니 부담이 줄었다”고 피드백.
안전하게 떡을 먹는 방법
-
직접 만들기
-
송편 소를 넣을 때 설탕 대신 스테비아, 올리고당 사용.
-
고명(콩고물, 깨) 대신 무가당 코코넛 가루를 소량 활용 가능.
-
-
작게 나눠 먹기
-
큰 송편보다는 작은 크기로, 1~2개를 천천히 씹어 먹기.
-
-
단백질 반찬 곁들이기
-
삶은 달걀, 두부조림, 생선구이 등과 함께 먹으면 혈당 급상승 완화.
-
-
식후 운동
-
식사 후 20~30분 가볍게 걷기 → 혈당과 소화에 도움.
-
-
수분 조절
-
콩팥병 환자는 떡이 목을 막히게 하므로 물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도록 주의.
-
피해야 할 떡
-
꿀떡, 경단, 시루떡(팥앙금 많이 든 경우), 카스텔라 떡 → 혈당과 콩팥에 모두 부담.
-
온라인 구매 시 반드시 영양 성분표 확인. (당류, 나트륨, 인 함량 체크)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이지만, 당뇨병·콩팥병 환자에게는 관리가 우선입니다.
떡을 아예 피할 필요는 없지만, 소량·담백·주식 대체 원칙을 지켜야 안전합니다.
가족들도 함께 이해하고 조율한다면, 추석 음식도 즐기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