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환자들이 “술은 피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가끔 한두 잔은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술의 종류와 양, 그리고 개인의 콩팥 기능 상태에 따라 영향이 다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며 당 생성(당신생)을 억제해 일시적인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고,
동시에 술 종류에 따라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면 혈당 상승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또한, 콩팥은 알코올과 그 대사산물(아세트알데하이드)을 배출하는 주요 기관이므로,
음주가 지속되면 콩팥 기능 저하나 단백뇨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술 종류 | 100mL당 열량 | 당류(g) | 특징 |
|---|---|---|---|
| 소주 | 약 120 kcal | 0 | 탄수화물 거의 없음, 알코올 도수 높음(20도 내외) |
| 와인(레드/화이트) | 약 80 kcal | 1~3 | 적당한 도수(12~14도), 포도 유래 폴리페놀 포함 |
| 막걸리 | 약 70 kcal | 6~10 | 전분 발효로 당 함량 높음, 도수 낮음(6~8도) |
즉, 소주는 혈당 상승이 거의 없지만, 고도수로 인해 콩팥과 간에 부담이 크고,
막걸리는 도수가 낮지만 당 함량이 많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와인은 중간 정도로, 특히 드라이 레드는 상대적으로 혈당 영향이 적습니다.
소주는 당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혈당을 직접 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수가 높고, 알코올 함량이 많아 콩팥 혈류를 감소시키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당 측면:
당뇨병 환자에서 공복에 마시면 저혈당 위험이 있습니다. 식사와 함께 마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콩팥 측면:
소주는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탈수·전해질 불균형·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간 손상 → 콩팥 2차 손상(hepatorenal syndrome)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
50대 남성 A씨는 당뇨병과 초기 콩팥병을 앓고 있었는데, 주 2~3회 소주 반 병씩 마셨습니다.
어느 날 혈청 크레아티닌이 1.2에서 1.6으로 상승했고, 이는 반복된 탈수와 고혈압성 손상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와인, 특히 레드와인은 폴리페놀(Resveratrol)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 혈관 보호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단, 달콤한 와인(스위트 와인)은 당 함량이 높아 피해야 합니다.
혈당 측면:
드라이 와인은 혈당 상승이 거의 없으며, 포도당 흡수를 약간 억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콩팥 측면:
폴리페놀이 염증 억제, 사구체 산화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량 섭취 시 이뇨 작용과 탈수는 여전합니다.
적정 음주량:
남성: 하루 1잔 (120mL 이내)
여성: 하루 0.5잔 (60mL 이내)
일주일 2~3회 이하
주의:
ACE억제제나 이뇨제 복용 중인 만성콩팥병 환자는 알코올이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막걸리는 곡물(쌀, 보리 등)을 발효해 만든 술로, 탄수화물 함량이 높습니다.
특히 단맛을 강화한 시판 막걸리의 경우 100mL당 6~10g 이상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어,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킵니다.
혈당 측면:
당뇨병 환자에게는 포도주스 한 컵과 비슷한 당량을 제공합니다.
콩팥 측면:
전분 부산물, 젖산균, 불순물이 많아 혈중 요산 상승 및 사구체 여과율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풍이나 고요산혈증을 가진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예:
60대 여성 B씨는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상태에서 막걸리를 ‘건강한 발효주’로 생각하고 자주 한두잔씩 마셨습니다.
3개월 후 공복혈당이 180mg/dL로 상승했고, UACR도 증가했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나 투석 환자에게는 ‘어떤 술이 안전하다’는 개념은 없습니다.
모든 알코올은 체내 대사 과정에서 수분 손실, 전해질 불균형, 혈압 변동을 일으킵니다.
다만 사회적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할 때는 아래 원칙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마시지 않는다.
충분히 수분(물 또는 무당 차)을 함께 섭취한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당 함량이 적은 종류를 소량만 마신다.
음주 후 반드시 다음날 체중, 혈압, 혈당을 확인한다.
eGFR이 45mL/min 이하인 경우
단백뇨(UACR 300mg/g 이상)
혈압 조절이 불안정하거나 부종이 잦은 경우
인슐린, 설폰요소제, DPP-4 억제제 복용 중 (저혈당 위험)
| 구분 | 소주 | 와인 | 막걸리 |
|---|---|---|---|
| 혈당 영향 | 낮음 (저혈당 위험) | 중간 (드라이 와인 권장) | 높음 (급상승 위험) |
| 콩팥 부담 | 높음 (탈수, 고혈압) | 중간 (적당량 가능) | 높음 (요산 상승) |
| 권장량 | 소주 1잔 이하 (50mL) | 와인 1잔 이하 (120mL) | 가급적 피함 |
| 요약 | 당은 없지만 독함 | 항산화 이점 있으나 주의 | 혈당에 가장 나쁨 |
술자리 후 보충음료: 물, 보리차, 또는 저당 이온음료 소량
해장음식: 염분이 높은 국물류(해장국, 라면)는 피하고, 삶은 달걀·두부·오이 등 단백질과 수분 보충 중심
와인 대체: 알코올 없는 포도주스(무당)나 폴리페놀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 혈당 상승과 저혈당 모두 주의
만성콩팥병 환자: 탈수, 전해질 불균형, 혈압 변동에 취약
적정 음주는 ‘매일 조금씩’보다 ‘가끔 소량’이 훨씬 안전합니다.
궁극적으로, 술 없는 건강 습관이 콩팥 보호의 핵심입니다.
요약 포인트
소주: 혈당엔 적지만 콩팥에 부담
와인: 드라이 와인 소량은 괜찮을 수 있음
막걸리: 혈당 급상승, 콩팥에도 좋지 않음
음주 후 수분 보충, 다음날 혈당·혈압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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