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장병은 “심장만의 병”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갑자기 심장에 문제가 생긴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 복부비만, 그리고 콩팥 기능이 서서히 나빠지면서 수년간 축적된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심장질환, 콩팥질환, 당뇨병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심혈관-콩팥-대사 증후군(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syndrome, CKM)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심장이 망가지는 이유는 종종 심장 밖에서 시작됩니다.
2.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은 생각보다 훨씬 흔합니다
✔ 당뇨병
성인 4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만성콩팥병
특히 놀라운 점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상당수가 진단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콩팥은 통증을 거의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기능이 5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외래에서도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52세 남성, 혈압 약만 복용 중
증상 없음
건강검진에서 단백뇨 발견
UACR 상승 + 사구체여과율 58
이미 3기 만성콩팥병
환자분은 “소변도 잘 보고 붓지도 않는데 왜 콩팥병이냐”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조기에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3. 왜 세 질환이 연결될까요?
공통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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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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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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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콜레스테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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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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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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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단백 증가(UACR 상승)
이 인자들은 서로 영향을 주며 악순환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 콩팥 손상 → 나트륨 저류 → 혈압 상승
고혈당 → 사구체 과여과 → 단백뇨 증가 → 심혈관 위험 증가
결국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은 콩팥과 대사 건강 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4.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검사 6가지
심장 예방을 위해 다음 항목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1) 혈압
목표: 일반적으로 130/80 mmHg 미만 (개인별 조정 필요)
2) 지질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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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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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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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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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지방
3) 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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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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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A1C)
4) 체질량지수(BMI)
5) 허리둘레
복부지방은 대사 위험의 핵심 지표입니다.
6) 콩팥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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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CR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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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eGFR)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UACR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뇨는 심혈관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5. 왜 UACR와 사구체여과율을 함께 봐야 할까요?
두 검사는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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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체여과율: 콩팥의 “여과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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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CR: 콩팥의 “손상 여부”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이어도 UACR가 상승하면 이미 위험 신호입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는 단백뇨가 심혈관 사건과 강하게 연결됩니다.
6. 심근경색의 80%는 예방 가능합니다
여러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약 80%는 예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요인이 천천히 진행되어 “괜찮다”는 착각을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다음에 해당하면 반드시 콩팥 검사를 포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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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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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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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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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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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7. 실제 진료실에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
환자분들은 보통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심장은 괜찮다고 했어요.”
하지만 심장 초음파가 정상이라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혈관 내피 기능이 손상되어 있거나, 단백뇨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저는 외래에서 항상 이렇게 설명합니다.
“심장병은 심장만 보지 않습니다. 혈당과 콩팥을 같이 봐야 합니다.”
8.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1. 저염식
하루 나트륨 5g 미만
2. 식후 30분 걷기
저 역시 매 식사 후 30분 걷기를 실천 중입니다.
혈당과 혈압 변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체중 감량
허리둘레 감소는 대사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4. 정기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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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최소 1회 UA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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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개월마다 사구체여과율 확인
심혈관 질환은 “심장 문제”가 아니라
전신 대사와 콩팥 건강의 총합 결과입니다.
심장이 아프기 전에 혈당을 보고, 허리둘레를 보고, 소변 단백을 확인해야 합니다.
진짜 예방은 증상이 생기기 전 조용히 진행되는 위험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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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Heart Association.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health and prevention strategy, 2026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