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누구나 갈증을 느낍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심부전, 투석 중인 환자처럼 수분 제한이 필요한 분들은 “물을 얼마나 더 마셔도 되는지” 항상 고민입니다. 잘못하면 부종, 호흡곤란, 고혈압까지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 수분 손실의 특성, 수분 제한 중에도 안전하게 물을 마시는 방법, 전문의가 권장하는 체중 체크법까지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의사에게서 ‘수분 제한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면, 대개 다음에 해당합니다:
심부전 환자: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이 부담을 받아 폐부종 위험 증가
만성콩팥병 환자 (특히 4~5기): 나트륨, 칼륨, 수분 조절이 어려워짐
투석 환자: 소변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신 물이 몸에 그대로 남음
👉 이들은 여름철에도 단순 갈증만으로 무작정 물을 마시면 안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우에 따라 조절은 가능하지만 ‘자의적 판단은 위험’합니다.
여름철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기는 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따라 보충 방식은 달라집니다.
| 지표 | 확인 방법 | 해석 |
|---|---|---|
| 체중 변화 | 아침 기상 직후, 매일 측정 | 전날보다 체중이 늘었으면 수분 과다 가능 |
| 부종 | 발목, 종아리 눌러보기 | 눌린 자국이 오래 남으면 수분 정체 |
| 호흡 곤란 | 눕거나 활동 시 숨참 여부 | 폐부종 가능성, 즉시 병원 문의 |
| 혈압 상승 | 집에서 정기적 측정 | 수분 과다 시 혈압 상승 |
60세 여성, 투석 중. 여름에 하루 1.5kg 땀 배출 체감. 체중 변화 없고, 갈증 심해 물을 조금 더 마셨으나, 부종 없고 혈압 안정 → 의료진과 상의 후 300ml 보충 허용.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대신, 얼음을 천천히 녹여 섭취하면 갈증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입안을 헹구거나, 샤워로 체온을 낮추면 갈증이 줄어듭니다.
수박, 참외 등 수분 많은 과일을 소량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 단, 칼륨 제한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선택해야 합니다.
절대적으로 기억해야 할 원칙은:
‘체중 변화가 없고, 증상이 없다면 땀 손실만큼 보충 가능할 수 있다’는 것. 단, 의료진 판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의사와의 상담 시 다음 항목을 함께 확인하세요:
하루 체중 변화량
소변량 (있는 경우)
부종 유무
혈압 변화
현재 복용 중인 이뇨제나 기타 약물
매일 같은 시간에 체중 측정 (아침 기상 직후)
실내 온도 25~27℃ 유지, 선풍기 또는 에어컨 사용
짠 음식은 갈증 유발하므로 피하기
수분 제한 기록표를 활용해 하루 섭취량 관리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날,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체중 변화와 증상,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라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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