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황제의 병’이라 불릴 정도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입니다. 특히, 급성 발작 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발작이 없는 기간에는 “통증이 사라졌으니 굳이 약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치료를 중단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 중단은 통풍 발작의 빈도를 높이고, 만성화된 후에는 관절 변형,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적절한 용량으로 요산 강하를 진행하고, 발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발표된 후향적 관찰 연구에 따르면, 초기 Febuxostat 40mg 투여군은 20mg 투여군보다 3개월 내 통풍 발작 발생률이 현저히 낮았습니다(14.3% vs. 32.0%). 특히 처음 1개월 사이 발작 빈도가 40mg 군에서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용량이 높아지면 요산 농도의 급격한 변동으로 발작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는 40mg 투여군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요산 수치를 조절하며, 궁극적으로 발작 위험을 줄인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체격과 적응증 가이드라인
통풍 치료 가이드라인은 보통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서양에서는 febuxostat 40mg이 일반적인 초기 용량이었지만, 한국과 같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아시아 환자들에게는 “20mg 정도로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는 안전성 문제뿐 아니라 약효에 대한 보수적 접근 때문에 자리 잡았습니다.
요산 급격 변동 우려
요산 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 관절 주위에 축적된 요산결정(결정화된 모노나트륨 요산염)이 재동원되어 발작(‘Mobilization flare’)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40mg이 20mg에 비해 요산을 더 빠르게 낮추므로, 급작스러운 변동으로 인한 발작 위험이 오히려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임상의 경험 부족
Febuxostat가 도입된 초기에는 의사들도 대체로 20mg으로 시작해 “안전하게” 환자를 관찰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약제를 적극적으로 쓰기보다는 낮은 용량으로 안정성을 먼저 확인하고, 수치 개선이 부족하면 증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40mg을 바로 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부터 40mg을 사용해도 통풍 발작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줄어든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목표 요산 수치(6.0 mg/dL 이하)에 도달하는 비율도 40mg 군이 훨씬 높아 치료 효과면에서 우수했습니다.
치료 순응도 향상
통풍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초기 발작 발생입니다. 치료 시작 후 발작이 생기면 환자는 “약을 먹어서 더 아픈 것 아닌가?”라고 오해해 버립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보면, 더 높은 초기 용량(40mg)이 오히려 발작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환자가 약 복용을 지속할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요산 수치 조절
초기부터 목표 요산 수치에 가까워지면, 만성적 합병증 예방은 물론, 장기적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데도 이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40mg 투여군에서는 3개월 이내에 목표 요산 수치 도달율이 크게 증가했으므로, 특히 통풍 발작 이력이 잦았던 환자들에게 유리합니다.
항염증 예방요법의 중요성
연구에서도 콜히친 등의 항염증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통풍 발작 위험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량을 어떻게 조절하든, 첫 3개월 동안은 항염증 예방요법이 꼭 동반되어야 하며, 이 기간 동안 환자들에게 충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국인 체형 특성 고려
한국인에게도 초기 40mg이 안전하다는 사실은 치료 옵션을 확장시킵니다. 기존에는 “아시아인은 대사체계가 달라 20mg부터”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 연구는 체격만으로 낮은 용량을 고집하기보다, 환자의 상태(요산 수치, 동반 질환 등)에 맞춰 40mg 투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최근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통풍 환자에게도 초기 Febuxostat 40mg이 발작 억제 및 요산 조절에 효과적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무조건 40mg을 권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신장 기능 및 다른 기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의 보수적 접근이 지나치게 치료 기회를 늦추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통풍 관리는 장기전이므로, 초기 발작 억제와 동시에 목표 요산 수치에 신속하게 도달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향후 더 많은 전향적 연구와 장기 추적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한국인 통풍 가이드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Lee J, Kim J, Ghang B, Jeong W. A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of the appropriate starting dose of febuxostat in patients with gout. Korean J Intern Med. 2023;38:427-433. DOI: 10.3904/kjim.202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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