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식이식이콩팥병

수분 섭취,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수분 섭취,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예일대학의 신장 전문의인 페리 윌슨 박사는 이 질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뭐라고 말할까?

미국 국립의학원은 남성은 하루 약 3리터, 여성은 약 2.2리터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윌슨 박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과학적 근거라기보다는 대략적인 추정치에 가깝다고 합니다.


수분 섭취 연구 결과는 어떨까?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8개의 고품질 임상시험을 분석했습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체중 감량: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약간의 체중 감소 효과 (~12주 동안 약 1kg)이 나타났습니다.

저칼로리 식단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뚜렷했습니다.

◊ 공복 혈당:

일부 연구에서는 물 섭취가 혈당을 낮춘다고 했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 두통:

물을 하루 1.5리터 추가로 섭취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었지만, 두통 빈도는 줄지 않았습니다.

◊ 신장 결석:

신장 결석 예방을 위해 하루 2리터 이상의 소변을 배출할 정도로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강한 증거가 있습니다.

◊ 기타 결과:

삶의 질이나 전반적인 건강은 물 섭취를 늘려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갈증의 과학

우리 몸은 물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탈수 상태가 되면 뇌는 갈증을 느끼게 하여 물을 마시도록 신호를 보냅니다. 이는 수백만 년에 걸쳐 발전된 생존 메커니즘입니다.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분 섭취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분 중독”처럼 혈중 나트륨 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 정리

갈증이 느껴질 때 마신다: 우리의 몸은 필요한 양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수 상황에서는 예외: 신장 결석 등 특정 질환이 있다면 의사의 권고를 따르세요.
과도한 섭취는 피한다: 하루 20리터 이상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갈증 신호에 따라 물을 마시세요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갈증을 약간 초과하는 물 섭취는 안전하지만, 큰 건강상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분이 풍부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분 섭취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우리 몸의 신호를 믿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세요.

참고문헌 

콩팥건강정보센터

Recent Posts

맥주와 혈당: 당뇨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사실

여름철 시원한 맥주 한 잔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관리에 있어 생각보다 복잡한…

21시간 ago

만성콩팥병 환자의 비타민C 복용 가이드: 득과 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피부 건강 개선 등…

21시간 ago

오젬픽(Ozempic), 콩팥병과 심혈관 사망 위험까지 줄인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되는 만성콩팥병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최근…

1일 ago

알포트증후군, 언제 의심해야 할까? – 한국 설문조사 결과와 임상 팁

알포트증후군(Alport syndrome, AS)은 유전성 신질환으로, 흔히 혈뇨로 시작해 단백뇨, 신기능 저하로 진행하며, 일부에서는 청력 저하와…

2일 ago

당뇨병성 신장질환 새 진행기전: 장내세균총 펩타이드 ‘코리신’의 역할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Diabetic Kidney Disease)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으로,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2일 ago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과 콩팥병: 미래 세대를 위한 경고 신호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MetS)과 그에 따른 만성콩팥병 위험이 중요한 문제로…

1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