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혈당이 몸에 미치는 영향: 피로, 갈증, 어지럼증이 보내는 경고 신호

1. 혈당이 높을 때 나타나는 변화

혈당이 올라간다는 것은 단순히 수치가 높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이때 다양한 신호를 통해 도움을 요청합니다.

(1) 소변이 자주 마려움

혈당이 높으면 신장이 과도한 당을 걸러내기 위해 작동하면서 소변량이 증가합니다.

이때 수분이 함께 빠져나가므로 탈수와 갈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계속 목이 마르다”면, 혈당 점검이 필요합니다.

(2) 입이 마르고 입 냄새가 심해짐

혈당이 높을수록 침 분비가 줄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집니다.
잇몸 염증, 구내염, 백태(곰팡이 감염)가 자주 생기거나 입 냄새가 심해진다면 고혈당을 의심해야 합니다.

(3) 피부 건조와 상처 회복 지연

고혈당 상태에서는 피부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혈류 순환이 느려져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특히 발뒤꿈치, 다리, 손가락 끝 등은 매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시야가 흐려지고 초점이 잘 맞지 않음

혈당이 오르면 눈의 수정체에 있는 수분 균형이 깨져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생깁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망막혈관이 손상되어 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입니다.

(5) 피로감과 무기력함

혈당이 높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결국 충분히 먹었는데도 기운이 없고 졸린 느낌이 지속됩니다.
이럴 땐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혈당 변화를 체크해야 합니다.

(6) 속 쓰림과 소화 장애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 위의 운동을 조절하는 미주신경이 손상됩니다.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물러 더부룩하거나, 구토·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당뇨병성 위마비(gastroparesis)’라고 합니다.


2. 혈당이 낮을 때 나타나는 변화

저혈당은 단시간에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1) 손 떨림과 식은땀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몸이 긴장 상태가 됩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2) 갑작스러운 배고픔

식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강한 허기감이 느껴진다면 저혈당일 수 있습니다.
이때 단 음식을 급히 먹으면 혈당이 급상승 후 다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혈당’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어지럼증과 두통

뇌는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면 집중력 저하, 어지럼, 두통, 말 어눌함이 동반됩니다.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경련,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불규칙한 심장 박동

저혈당 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을 동반한 환자라면 저혈당 자체가 심혈관 사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1) 식습관 조절

  • 정제 탄수화물(흰쌀, 빵, 음료수)을 줄이고, 채소·단백질·통곡물 중심의 식사를 합니다.

  • 식사는 하루 3회 규칙적으로, 과식 없이 나누어 섭취합니다.

  • GI지수가 낮은 음식(현미, 귀리, 채소, 두부 등)을 선택합니다.

(2) 운동 습관

  • 식후 30분~1시간 안에 걷기 30분 이상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꾸준한 근육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3) 수분 섭취

  • 혈당이 높을수록 탈수 위험이 커지므로 하루 1.5~2리터의 물을 충분히 마십니다.

  • 단,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4)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상승을 통해 혈당을 높입니다.

  •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해소 루틴(명상, 산책 등)을 가지세요.

(5) 정기 혈당 측정 및 진료

  •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HbA1c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합니다.

  • 약물 복용자는 용량 조절이나 변경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4. 마무리: 몸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혈당 이상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피로, 갈증, 시야 흐림, 손 떨림 같은 작은 증상들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하지 않고 생활 습관을 조정하면, 합병증 없이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Standards of Care 2025

  • NIDDK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당뇨병 환자, 제로콜라 등 섭취가 괜찮은가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