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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A 신병증, 보체 억제제가 새로운 치료의 중심이 될까?

1. IgA 신병증 치료, 왜 보체가 중요한가?

IgA 신병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사구체질환입니다.

최근 10년간 치료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의 중심은

  • RAAS 차단제

  • 혈압 조절

  • 단백뇨 감소

였습니다.

하지만 병의 근본 기전이 더 명확해지면서 보체(complement) 활성화가 핵심 병태생리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IgA 신병증의 ‘4-hit 모델’에서는

  1. galactose-deficient IgA1

  2. 이에 대한 자가항체

  3. 면역복합체 형성

  4. 사구체 침착

이 일어나지만, 단순 침착만으로 질환의 진행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후 일어나는 보체 활성화가 신손상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단계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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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보체 경로가 문제인가?

논문에 따르면 :

  • 대체경로(Alternative pathway, AP)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

  • 렉틴경로(Lectin pathway, LP)도 중요

  • 고전경로(Classical pathway)는 상대적으로 덜 관여

특히:

  • 사구체 C3 침착은 거의 대부분의 IgA 신병증에서 관찰

  • C4d 침착은 빠른 사구체여과율 감소와 연관

  • Factor H 관련 단백질 변이도 질병 감수성과 연관

즉, 보체 활성화가 강한 환자일수록 진행 위험이 높습니다.

또한 혈전미세혈관병증(TMA)이 동반된 경우 보체 과활성이 더 뚜렷하며, 이 환자군은 보체 억제 치료의 잠재적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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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팍서센(sefaxersen): Factor B를 억제하다

이번 논문에서 가장 주목받은 약물은 세팍서센(sefaxersen) 입니다.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에서 생성되는 Factor B mRNA를 억제

  • 대체경로 C3 convertase 형성을 차단

  • 선택적으로 AP 억제

Factor B 억제를 통해 C3b 증폭고리를 차단하고, 단백뇨 감소 및 eGFR 안정화를 유도하는 기전을 시각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상 연구 결과

  • 평균 단백뇨 2.5g/day 환자 대상

  • 24주 치료

  • 단백뇨 43% 감소

  • 69% 환자에서 ≥30% 감소

  • 52% 환자에서 ≥50% 감소

  • eGFR 안정 유지

  • 혈뇨 개선

Factor B는 69% 감소하였으며 AP 활성은 36% 감소했습니다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했으나 일부에서 ALT 상승이 관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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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보체 억제제들과 비교

논문에서는 다른 약물들과 비교도 제시합니다

입타코판 (iptacopan)

  • 경구 Factor B 억제제

  • 단백뇨 약 38% 감소 (위약 대비)

라불리주맙 (ravulizumab)

  • C5 억제제 (말단 경로 차단)

  • 단백뇨 41.9% 감소

  • eGFR 안정 경향

반면,

나르소플리맙 (narsoplimab)

  • 렉틴경로 억제제

  • 대규모 3상에서 위약 대비 우월성 입증 실패

이 결과는 AP 또는 말단 경로 억제가 더 효과적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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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요한 질문: 단백뇨 감소만으로 충분한가?

논문에서는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단백뇨 감소율만으로 약효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한가?”

IgA 신병증에서는 단백뇨 조기 감소가 장기 예후와 관련 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음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혈뇨 소실 여부

  • 조직학적 개선

  • 섬유화 감소

  • gd-IgA1 변화

  • 부분관해/완전관해 기준 설정

이는 향후 IgA 신병증 치료가 단순 수치 감소가 아니라 질병 관해 개념으로 발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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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앞으로의 과제: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을?

현재 문제는 약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가장 적절한가?”

현재 임상시험 대상은 대부분:

  • RAAS 차단에도 지속적 단백뇨

  • 비교적 보존된 신기능

그러나 현실에서는

  • 빠르게 진행하는 환자

  • TMA 동반 환자

  • 고위험 유전형 환자

등 다양한 표현형이 존재합니다.

보체 억제제는 앞으로:

  • 병리 소견 기반 치료

  • 보체 활성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

  • 복합요법 전략

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진정한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단계로 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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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임상 현장에서의 의미

신장내과 의사 입장에서 이 논문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1. IgA 신병증은 이제 면역억제제 중심 질환이 아니다

  2. 보체는 병태생리의 핵심 축이다

  3. 여러 표적치료 옵션이 공존하는 시대가 왔다

  4. 환자 맞춤 치료가 중요해질 것이다

IgA 신병증은 더 이상 “단백뇨 질환”이 아니라

“보체 매개 염증 질환”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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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체 억제제는 IgA 신병증 치료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세팍서센, 입타코판, 라불리주맙 등의 데이터는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 장기 eGFR 보존 효과

  • 중단 후 재발 여부

  • 환자 선별 기준

  • 비용 대비 효과

입니다.

향후 3상 연구 결과가 IgA 신병증 치료의 판도를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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