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I와 H2RA 병용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PPI(양성자펌프억제제)와 H2RA(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를 병용하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Oh DJ, et al., 2024). 연구진은 2014~2020년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하여, 위산 억제제 사용과 골절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 연구의 핵심 결과:
- PPI 단독 사용 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 증가 (HR 1.31, p < 0.001)
- H2RA 단독 사용 시도 골절 위험 증가 (HR 1.44, p < 0.001)
- PPI+H2RA 병용 시 골절 위험이 1.58배 증가 (HR 1.58, p = 0.010)
- PPI+H2RA+MPA(점막보호제) 병용 시 골절 위험이 1.71배 증가 (HR 1.71, p = 0.001)
이 연구는 PPI 또는 H2RA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PPI+H2RA를 병용할 때 골절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PPI와 H2RA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을까? 그리고 보험 급여도 되지 않는 병용 처방을 연구한 이유는 무엇일까?
PPI+H2RA 병용처방은 드문데, 왜 연구를 했을까?
실제로 PPI와 H2RA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는 드물며, 건강보험 급여도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연구에서는 실제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으며,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PPI와 H2RA가 함께 처방된 사례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 PPI+H2RA 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
1️⃣ 다른 병원에서 중복 처방된 경우
- 여러 병원을 다니는 환자들이 PPI를 한 곳에서 처방받고, 다른 병원에서 H2RA를 추가로 처방받는 일이 있을 수 있다.
2️⃣ 보험 급여와 무관하게 비급여 처방이 이루어진 경우
- 야간 위산 분비 돌파(Nighttime Acid Breakthrough, NAB)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비급여로 H2RA를 추가 처방할 수 있다.
3️⃣ PPI 치료 중 효과 부족으로 H2RA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병용
- 한동안 PPI와 H2RA를 함께 처방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제 처방 패턴을 반영하여, PPI+H2RA 병용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PPI와 H2RA가 장기간 사용 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기전
PPI와 H2RA는 위산 억제 작용을 하지만, 장기 사용 시 칼슘 흡수 감소 및 골 형성 저하로 인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1. PPI의 골절 위험 증가 기전
🔹 위산이 감소하면 칼슘 흡수가 저하됨
- 칼슘이 흡수되려면 위산이 칼슘을 이온화(Ca²⁺)해야 하는데, PPI가 이를 억제하여 칼슘 흡수를 방해함.
🔹 부갑상선호르몬(PTH) 활성 증가
-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 PTH가 증가하고, 이는 골흡수를 촉진하여 뼈 손실을 유발할 수 있음.
🔹 골아세포 기능 저하
- PPI가 뼈 형성을 담당하는 골아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됨.
2. H2RA의 골절 위험 증가 기전
🔹 위산 감소로 칼슘 흡수 저하 (PPI와 유사한 메커니즘)
🔹 비타민 B12 결핍 유발 가능성
- 장기 사용 시 B12 결핍 → 골밀도 감소와 연관될 수 있음.
PPI는 낮 동안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H2RA는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더 강한 이유
PPI와 H2RA는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효과 차이가 있음.
1. PPI는 낮 동안 효과적
- PPI는 양성자펌프(H⁺/K⁺ ATPase)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지만, 활성화되려면 위산 분비가 있어야 함.
- 식사 후 위산이 분비될 때 PPI가 활성화되므로, 낮 동안 효과가 강함.
- 그러나 새로운 양성자펌프가 합성되면서 야간에는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감소.
2. H2RA는 야간에 더 효과적
- H2RA는 히스타민이 H2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위산 분비를 억제.
- 밤에는 식사 자극 없이 위산이 히스타민에 의해 분비되는데, H2RA가 이를 차단하여 야간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
임상적 의의 – 처방약 점검의 중요성
이번 연구는 PPI+H2RA 병용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 복용 중인 약을 꼼꼼히 점검하고, 불필요한 중복 처방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특히 노인 환자나 만성질환자는 다약제 사용(polypharmacy)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 PPI 또는 H2RA 단독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면, 병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Reference:
Oh DJ, et al.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2024;39:228-237.
PPI (양성자펌프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
👉 위벽의 양성자펌프(H⁺/K⁺ ATPase)를 억제하여 위산 분비를 강력히 차단하는 약물
👉 식후에 복용하는 경우 효과가 큼 (낮 동안 위산 억제 효과 강함)
👉 장기간 사용 시 골다공증, 골절 위험 증가 가능
📌 대표적인 PPI 약물 & 상품명
성분명 | 대표 상품명 (제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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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메프라졸 (Esomeprazole) | 넥시움(Nexium, 아스트라제네카), 에소메졸(한미) |
오메프라졸 (Omeprazole) | 오엠피(Omp, 한미), 로섹(Losec, 아스트라제네카) |
란소프라졸 (Lansoprazole) | 란스톤(Lansone, 한독) |
판토프라졸 (Pantoprazole) | 판토록(Pantoloc, 대웅), 판탁스(Pantax, 종근당) |
라베프라졸 (Rabeprazole) | 파리에트(Pariet, 에자이), 라베신(라베프라졸 제네릭) |
덱스란소프라졸 (Dexlansoprazole) | 덱실란트(Dexilant, 다케다) |
일라프라졸 (Ilaprazole) | 놀텍(Noltec, 일양) |
H2RA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 H2 Receptor Antagonist)
👉 위벽의 H2 수용체를 차단하여 히스타민에 의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강함
👉 장기간 사용 시 칼슘 및 비타민 B12 흡수 저하 가능
📌 대표적인 H2RA 약물 & 상품명
성분명 | 대표 상품명 (제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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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모티딘 (Famotidine) | 가스터(Gaster, 대웅), 파모티딘정(국내 제네릭) |
라니티딘 (Ranitidine) | 잔탁(Zantac, GSK) → NDMA 불순물 문제로 퇴출됨 |
니자티딘 (Nizatidine) | 엑시드(Exid, 동아) |
록사티딘 (Roxatidine) | 록산(Roxane, 동아) |
시메티딘 (Cimetidine) | 타가메트(Tagamet) →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