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약물

SGLT-2 억제제 복용 후 eGFR 감소 – 언제까지 기다려야 정상일까요?

1. 왜 SGLT-2 억제제는 시작하면 eGFR이 떨어질까?

SGLT-2 억제제는 단순한 혈당약이 아니라,
사구체 안의 압력을 낮춰 콩팥을 보호하는 약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약 복용 초기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 나트륨과 포도당 재흡수 감소

  • 원위세뇨관으로 나트륨 전달 증가

  • 사구체 되먹임(tubuloglomerular feedback) 활성화

  • 사구체 입구 혈관 수축 → 사구체 내압 감소

이 결과,

👉 사구체여과율(eGFR)이 일시적으로 낮아집니다.

이는 콩팥 손상이 아니라, 콩팥을 “쉬게 만드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2. ‘초기’란 정확히 언제까지일까?

임상 연구와 가이드라인을 종합하면,

SGLT-2 억제제 복용 후 eGFR 변화는 비교적 일정한 시간표를 따릅니다.

🔹 ① 감소 시작 시점

  • 복용 후 1~2주 이내

  • 평균적으로 3~5 mL/min/1.73m² 감소

🔹 ② 안정화 시기

  • 4~8주 이내

  • 더 이상 계속 떨어지지 않고,
    기저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

👉 따라서

복용 후 약 1~2개월까지는 ‘정상적인 초기 반응’으로 보고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3. 언제까지 기다려도 되는가?

항목 권장 해석
eGFR 감소 폭 30% 미만
발생 시기 복용 후 1~2주
안정화 4~8주
환자 상태 탈수·저혈압 없음

➡️ 이 경우에는 약을 중단하지 않고 경과 관찰이 원칙입니다.

KDIGO(국제신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초기 eGFR 감소만으로 SGLT-2 억제제를 중단하지 말 것”을 명확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4. 기다리면 실제로 어떤 일이 생길까?

중요한 점은 장기 경과입니다.

6개월~1년 이상 추적 시

      👉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eGFR 감소 속도가 더 느립니다.

투석, 신부전 진행, 심부전 입원, 사망 위험도 함께 감소합니다.

즉,

초기에는 조금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콩팥을 지키는 약입니다.


5. 단, 이런 경우에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중단 또는 평가가 필요한 경우

eGFR이 기저치 대비 30% 이상 급격히 감소

심한 탈수, 설사, 구토, 저혈압 동반

이뇨제·NSAIDs(소염진통제) 병용

수술 전후, 장 준비(대장내시경 등)

이 경우에는

👉 일시 중단 후 체액 상태 교정,

👉 원인 평가 후 재시작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 약은 처음엔 콩팥 수치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콩팥을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콩팥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는 과정입니다.

보통 1~2달 안에 안정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러한 설명은

불필요한 약 중단을 줄이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며

장기적인 신장 보호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SGLT-2 억제제 복용 후 eGFR 감소는 대부분 복용 후 1~2주에 시작되어

4~8주 이내 안정되는 일시적 생리 반응이며,

이 기간에는 중단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콩팥건강정보센터

Recent Posts

우울감을 초가공식품으로 달래려는 당신에게 – 세로토닌의 진짜 역할은?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 이유 없는 우울감에 휩싸일 때 사람들은 종종 단 음식, 인스턴트 음식,…

8시간 ago

심장병 위험 계산 방식이 바뀐다면? PREVENT 방정식이란 무엇인가요

건강검진에서 “당신은 향후 10년 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0%입니다”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9시간 ago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치료의 효과

1. 왜 CKD 환자에서 남성호르몬이 문제인가? 확인된 연구들에 따르면 다음 사실은 명확합니다 CKD 환자(특히 사구체여과율…

11시간 ago

아침에 얼굴·손이 붓는 이유, 단순 부종일까 콩팥 신호일까?

1. 아침에 특히 얼굴과 손이 붓는 이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얼굴이 퉁퉁 붓고, 손이…

2일 ago

고칼륨 전략은 심실부정맥 예방에 도움이 될까? 고위험 ICD 환자를 위한 새로운 관리 접근

심실부정맥은 돌연사 위험과 직결되는 치명적 문제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기기로 삽입형 제세동기(ICD)가 널리 사용됩니다.…

2일 ago

당뇨병 환자는 정말 쌀을 피해야 할까?

1. “당뇨병이면 쌀은 절대 금지”라는 말, 사실일까? 당뇨병 환자라면 “밥을 끊으라”는 조언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1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