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CKD)과 원인불명의 만성 콩팥병(CKDu)의 차이점
만성 콩팥병(CKD, Chronic Kidney Disease)은 일반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과 연관된 질환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전통적인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에서도 콩팥 기능 저하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원인 불명의 만성 콩팥병(CKD of undetermined cause, CKDu)**라고 합니다.
최근 발표된 DEGREE 연구에서는 전 세계 14개국 43개 지역의 60,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CKDu의 유병률을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특히 18~60세 성인 중 당뇨, 고혈압, 단백뇨 등의 기존 CKD 위험 요인이 없는 사람들에서 낮은 사구체 여과율(eGFR <60 ml/min/1.73m²)의 발생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DEGREE 연구의 주요 내용
DEGREE(Disadvantaged populations eGFR epidemiology) 연구는 만성 신장병의 전통적 위험 요인이 없는 젊은 성인에서 CKDu의 부담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대규모 국제 연구입니다. 연구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 방법
- 2007년부터 2023년까지 14개국 43개 지역에서 총 60,964명을 모집하여 조사.
- eGFR <60 ml/min/1.73m²이면서 당뇨병, 고혈압, 심각한 단백뇨가 없는 참가자만 포함.
-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활용하여 신장 기능 평가.
- 주요 발견 사항
-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시아에서 CKDu의 유병률이 특히 높음.
- 가장 높은 유병률: 인도 우다남(Uddanam) 지역 농촌 남성(14%), 니카라과 북서부(14%).
- 특히 농업, 건설, 중공업 근로자들에게서 CKDu 발병률이 높음.
- 중금속(카드뮴, 납), 고온 환경, 탈수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추정됨.
- 연구의 의의
- DEGREE 연구는 CKDu의 전 세계적 유병률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
- 기존의 CKD 연구와 차별화하여 전통적 위험 요인이 없는 젊은 층에서 신장 기능 저하의 원인을 탐색.
- CKDu의 원인과 위험 요인을 더 깊이 연구할 필요성이 강조됨.
CKDu에 대한 세계적 연구 및 한국에서의 필요성
세계적으로 확인된 CKDu 고위험 지역
지역 | 유병률 (%) | 주요 직업군 |
---|---|---|
인도 우다남(Uddanam) | 14% | 농업 노동자 |
니카라과 북서부 | 14% | 사탕수수 농장 근로자 |
엘살바도르 일부 지역 | 12% | 건설 노동자, 어부 |
스리랑카 안우라다푸라(Anuradhapura) | 10% | 농업 종사자 |
- 연구에 따르면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CKDu 발병률이 높음.
- 특히 중금속, 농약, 산업 폐기물에 장기간 노출된 직군에서 위험성이 증가.
한국에서도 CKDu 연구가 필요할 가능성
한국의 CKD 유병률은 **10~13%**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주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한국에서도 농업 종사자, 공장 근로자, 건설업 종사자 등 특정 직군에서 CKDu 발생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 이를 조사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CKDu를 고려해야 할 한국의 환자군
1. CKDu 위험이 높은 직업군
- 농업 종사자: 농약과 중금속(예: 카드뮴, 납) 노출 위험
- 건설업 및 중공업 근로자: 고온 작업 환경 및 유기용제 사용
- 반도체 및 제조업 근로자: 용매, 화학물질, 중금속 노출 가능성
- 사무직보다 신체 활동량이 높은 직업군에서 CKDu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음
📌 실제 사례: 2022년 국내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이 당뇨, 고혈압이 없는데도 eGFR이 55로 감소한 사례가 보고됨. 업무 환경을 분석한 결과, 장기간 유기용제 및 중금속에 노출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됨.
결론
한국에서도 CKDu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한 역학 연구 및 정책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DEGREE 연구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데이터와 함께 한국의 산업 환경, 기후, 생활 습관을 반영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 Reference
- Rutter CE, et al. “International prevalence patterns of low eGFR in adults aged 18-60 without traditional risk factors: DEGREE study.” Kidney International, 2025.
- Pearce N, Caplin B. “Let’s take the heat out of the CKDu debate: more evidence is needed.” Occup Environ Med, 2019.
- Wesseling C, Glaser J, Rodríguez-Guzmán J. “Chronic kidney disease of non-traditional origin in Mesoamerica: a disease primarily driven by occupational heat stress.” Rev Panam Salud Publica,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