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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다 챙겨 먹어야 하나요?

✅ 왜 콩팥병 환자는 건강기능식품 선택에 더 신중해야 할까요?

콩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과 약물, 미네랄을 걸러주는 ‘정수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콩팥병(CKD)이 진행되면 이 기능이 떨어지면서, 평소엔 문제 되지 않던 성분조차 체내에 쌓여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보충제)은 고용량으로 농축된 성분이 많아, 콩팥이 손상된 사람에게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1. 비타민 D

  • 도움 되는 이유: 콩팥병이 진행되면 비타민 D 활성화가 저하되고, 이로 인해 뼈 약화(신성 골질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추천 형태: 활성형 비타민 D (Calcitriol, Alfacalcidol 등은 의사 처방 필요), 일반 보충제는 ‘D3’ 형태

  • 주의: 칼슘 수치가 높은 경우엔 과잉 섭취 금지

2. 오메가-3 (EPA/DHA)

  • 도움 되는 이유: 혈압 조절, 염증 감소, 단백뇨 개선 가능성

  • 추천 기준: EPA/DHA 합 1,000mg 이하로 시작, 순도 높은 제품 권장

  • 주의: 항응고제 복용 중이면 출혈 위험 증가 가능성 있음

3. 비타민 B군

  • 도움 되는 이유: 피로 개선, 말초 신경 보호, 호모시스테인 조절

  • 추천 형태: 복합 B군 (B1, B6, B12 포함)

  • 주의: B6 과잉 복용 시 신경 손상 가능

4. 철분 (Iron)

  • 도움 되는 이유: 콩팥병에서 흔한 빈혈 개선

  • 복용 시점: 혈중 페리틴과 트랜스페린 포화도 확인 후, 의사 지시에 따라 복용

  • 주의: 철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어 과다복용 금지

5. 프로바이오틱스

  • 도움 되는 이유: 장내 독소 제거 (특히 uremic toxin 생성 억제), 설사 예방

  • 추천 균주: Lactobacillus, Bifidobacterium 계열

  • 주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감염 위험 고려


🔴 콩팥병 환자에게 주의가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1. 마그네슘

  • 주의 이유: 신기능이 나쁘면 마그네슘 배설이 어려워 고마그네슘혈증 유발 가능

  • 증상: 근육 약화, 저혈압, 심정지까지 가능

2. 칼륨 함유 보충제

  • 주의 이유: 고칼륨혈증은 심장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함

  • 주의 제품: 칼륨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운동 보충제

3. 크레아틴

  • 주의 이유: 근육 기능 향상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콩팥 수치(크레아티닌) 해석을 방해하고 신기능 저하를 가릴 수 있음

4. 고단백 파우더

  • 주의 이유: 단백질 과잉 섭취는 콩팥 부담 증가 → 사구체 과여과 유발

  • 예외: 투석 중인 환자는 오히려 단백질 필요량 증가 (별도 관리 필요)

5.  건강보조식품/식이 보조제

  • 주의 이유: 정확한 성분표기 없고, 일부는 신독성 성분 포함

  • 예시: 감초 포함 제품


💡 실제 사례

사례 1.

50대 남성, 만성콩팥병 3기, 고혈압 동반
건강을 위해 TV에서 본 ‘마그네슘+칼륨 보충제’를 섭취 후 1주일간 복통과 근육통 발생. 병원 내원 시 고칼륨혈증 및 마그네슘 과다로 입원 치료.

👉 교훈: TV나 유튜브 추천만으로 보충제를 선택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사례 2.

60대 여성, 당뇨병성 콩팥병, 빈혈 증상
처방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다가 위장 장애혈중 철분 과다 소견.
정확한 검사 후 처방용 철분제 변경 → 증상 개선

👉 교훈: 빈혈 치료용 보충제도 검사를 통한 용량 조절이 필수입니다.


📌 건강기능식품 섭취 전 꼭 확인하세요

체크 항목 설명
혈액검사 결과 확인 혈중 전해질,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철분 수치 등
약물 상호작용 여부 현재 복용 중인 약과의 충돌 가능성 검토
의사·약사 상담 자가 판단보다 전문가 조언이 안전
신장기능 단계에 따른 용량 조절 만성콩팥병 단계별로 필요한 성분과 제한 성분 다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 GMP 인증, 무첨가 표시, 출처 명확한 원료 사용 여부 등

✨ 전문가가 추천하는 안전한 복용 팁

  1. 의료진 상담 후 시작: 특히 만성콩팥병 3기 이상 환자는 반드시 의료진 확인

  2. 하나씩, 적은 용량부터 시작: 이상 반응 확인을 위해

  3. 합성 감미료, 인공 색소 없는 제품 선택: 인산염, 칼륨 첨가물 피하기

  4. 복합제보다 단일제 선호: 어떤 성분이 영향을 주는지 파악 가능


✅ 정리: 콩팥병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맞춤형 선택’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콩팥병 환자에게는 필요한 성분은 보충하고, 해로울 수 있는 성분은 철저히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분별한 복용은 오히려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 전문가 상담, 신장기능 단계에 맞춘 섭취 가이드만이 안전한 건강관리의 길입니다.


📌 더 많은 정보와 상담은 수안내과의원 블로그 및 카페(https://cafe.naver.com/aboutckd)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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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당 요거트의 ‘숨겨진’ 당, 건강해도 괜찮을까요? (당뇨, 다이어트 필독!)

Harvard Health 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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