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후 재발 위험이 매우 크게 증가합니다.
이러한 사건은 대부분 오랫동안 진행된 동맥경화의 결과이므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력한 지질강하제의 효과는 주로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사람(2차 예방)에서 검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아직 심혈관질환을 겪지 않았지만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도 이러한 약물이 도움이 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질문입니다.
에볼로쿠맙은 PCSK9 억제제 계열의 주사제입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닙니다.
2주 혹은 4주 간격으로 투여
LDL 콜레스테롤을 매우 강력하게 감소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해도 LDL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 환자에서 유용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서도 사용 가능
LDL 콜레스테롤을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줄어든다는 연구들이 쌓이면서, 이 약물의 역할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모집된 1만 2천 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입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다음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한 번도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을 겪은 적 없음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
다음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관상동맥·경동맥·말초동맥 등에서 동맥경화가 확인된 경우
10년 이상 지속된 당뇨병 또는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고령, 흡연, 높은 비-HDL 콜레스테롤 등 추가 위험요인
즉, 아직 큰 사건은 없었지만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연구 결과, 에볼로쿠맙은 고위험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첫 발생을 뚜렷하게 줄였습니다.
에볼로쿠맙을 사용한 환자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의미 있게 줄었습니다.
연구 분석 기준으로 약 25% 정도의 상대위험 감소가 관찰되었습니다.
심혈관 재관류가 필요한 시술 발생률도 감소했습니다.
약물 투여 후 1년 시점에서 LDL 중앙값이 약 45 mg/dL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최신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초고위험군 목표치에도 부합하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약물 중단이 필요할 만큼의 심각한 부작용은 위약군과 유사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특별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PCSK9 억제제는 그동안 “이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위주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아직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고위험군”에서도 뚜렷한 예방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장기 추적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장기적으로 LDL을 강하게 낮추는 전략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다음과 같은 환자라면 실제 진료에서 에볼로쿠맙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스타틴 + 에제티미브를 사용해도 LDL이 목표보다 높은 환자
오래된 당뇨병 또는 당뇨 합병증이 있는 환자
동맥경화가 영상으로 확인된 경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스타틴 부작용으로 용량을 충분히 쓰지 못하는 환자
LDL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은 55 mg/dL 미만 권고.
기존 치료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PCSK9 억제제 추가를 고려.
2~4주 간격 주사제지만 투여 간격이 길어 순응도가 좋은 편.
비용 및 보험적용은 국가·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상담 필요.
이 연구는 고위험 환자가 심근경색·뇌졸중을 처음 겪기 전에 LDL 콜레스테롤을 강력하게 낮추는 것이
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심혈관질환은 “발생한 이후의 치료”보다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정확한 LDL 목표 설정과 적극적인 약물치료 전략은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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