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 되면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올해는 3가 백신이다”라는 안내를 접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떤 해에는 4가 백신이, 또 어떤 해에는 3가 백신이 사용되는데,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독감 백신의 종류, 3가와 4가의 차이, 그리고 올해 3가 백신이 선택된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매년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며, 해마다 유행하는 아형이 달라집니다.
A형 인플루엔자: 다양한 아형이 존재하며,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B형 인플루엔자: 크게 두 계통(Yamagata, Victoria)으로 나뉘며, 매년 어떤 계통이 유행할지는 다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경, 다음 겨울철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예측해 권장 백신주를 발표합니다.
독감 백신은 크게 3가(Trivalent)와 4가(Quadrivalent)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분 | 포함된 바이러스 | 특징 |
|---|---|---|
| 3가 백신 | A형 2종류 + B형 1종류 | WHO가 예측한 주요 계통만 포함 |
| 4가 백신 | A형 2종류 + B형 2종류 | 두 계통의 B형을 모두 포함해 범위가 넓음 |
즉, 4가 백신은 더 많은 바이러스주를 포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방 범위가 넓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3가 백신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습니다.
올해 독감 백신 접종에서 3가 백신이 채택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통의 소멸 추세
최근 3년 이상 전 세계에서 야마가타 계통 B형 바이러스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소멸되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4가 백신에 포함되던 B형 야마가타를 빼고, 3가 백신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백신 생산 및 공급 효율성
불필요한 바이러스주를 제외하면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비용도 절감됩니다.
국가 예방접종사업(NIP)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안전성과 효과 검증
3가 백신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입증된 방식입니다.
“3가라서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요 유행주를 정확히 포함하면, 3가 백신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65세 이상, 만성질환자, 임산부, 어린이)에서는 접종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생활 속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독감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기본.
규칙적인 수면과 영양 관리: 면역력 강화.
사람 많은 곳 피하기: 유행 시기에는 군집 감염이 많음.
증상 시 빠른 진료: 고위험군은 조기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중요.
올해 독감 백신이 3가로 바뀐 것은 B형 야마가타 계통의 소멸과 효율적인 백신 공급 전략 때문입니다.
예방 효과는 충분히 유지되므로, 백신 종류에 걱정하기보다는 제때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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