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고혈압 환자 A씨는 매년 여름이면 아침 혈압이 올라가 걱정이 많으셨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아침 혈압이 160mmHg를 넘기는 날이 많아, 약을 더 늘려야 하는지 고민하시며 진료실을 찾으셨습니다.
간단한 질문으로 A씨의 수면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밤에 자주 깨세요?”
“네, 밤마다 4~5번은 깨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무겁고 피곤해요.”
A씨는 수면 무호흡은 없었지만,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수면 부족이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아침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다음은 제가 진료실에서 A씨께 조언드린 기본적인 수면 위생 수칙입니다.
수칙 | 내용 |
---|---|
🌙 수면시간 일정하게 | 평일/주말 상관없이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
📵 자기 1시간 전 스마트폰 중단 | 청색광 차단 및 뇌 자극 방지 |
☕ 오후 이후 카페인 금지 | 커피, 녹차, 초콜릿 포함 주의 |
🌡️ 침실 온도 조절 |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 24~26도 |
💡 취침 전 간접조명 활용 | 수면 유도 호르몬(멜라토닌) 분비 촉진 |
2주 후 다시 내원하신 A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밤에 1~2번만 깨고,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맑아요.”
“혈압도 평균 145로 내려왔어요!”
아침 혈압을 기록한 혈압 수첩을 확인해보니, 최고 혈압이 평균 10~15mmHg 낮아졌습니다.
약을 추가하지 않고도, 수면 개선만으로 건강이 좋아진 것입니다.
좋은 수면은 혈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부족 → 교감신경 항진 → 혈압 상승
깊은 수면 → 부교감신경 활성화 → 혈압 안정화
특히 새벽~아침 시간대의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과 관련이 크므로 수면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 혈압이 높다고 바로 약을 늘리는 것보다, 먼저 수면이나 스트레스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나 여름철 혈압이 오르는 분들은 수면의 질을 꼭 점검해보세요.
수면만 좋아져도, 몸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잠자기 1시간 전, 스마트폰 멀리 두기
밤 11시 이전 취침 목표 세우기
커피는 오전까지만, 오후에는 따뜻한 보리차로 대체
시원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자도록 침실 정비
아침에 햇빛 쬐며 가벼운 스트레칭하기
고혈압은 약만으로 조절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생활습관, 특히 수면을 잘 관리하면 혈압도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A씨처럼, 여러분도 수면을 점검해보세요.
약을 늘리지 않고 건강해지는 방법, 시작은 ‘잠’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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