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중 상당수가 가려움증(소양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만성콩팥병과 직접 연관된 전신 증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유럽 6개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18개월 동안 혈액투석 환자의 52%가 중등도 이상의 가려움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가려움이 있는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임을 시사합니다.
이 연구의 중요한 특징은 3개월마다 반복 평가를 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가려움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어떤 환자는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됨
처음엔 없었지만 새로 생기는 경우가 많음
초기 증상만으로는 향후 경과를 예측하기 어려움
즉,
가려움증은 “있다/없다”로 구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오르내리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한 번 괜찮다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 되고,
한 번 심하다고 해서 영구적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임상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가려움증과 환자 삶의 질의 관계입니다.
중등도 이상의 가려움증이 새로 발생한 환자는,
피로 점수 증가
수면의 질 점수 감소
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면의 질 저하는 낮 동안의 무기력, 우울감, 투석 순응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단순 불편함이 아니라 피로 → 수면장애 →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의 시작점일 수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나이, 성별, 투석 기간, 당뇨, 고혈압, 대부분의 검사 수치가
가려움증 발생을 잘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즉,
검사 수치가 괜찮아도
투석이 잘 되고 있어도
이전에 가려움이 없었어도
언제든 새롭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모든 투석 환자에게 정기적인 증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근거입니다.
“요즘 가렵지는 않으세요?” 이 질문 하나가 환자의 수면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3개월 간격 평가가 가장 합리적인 주기로 제시되었습니다.
가려움이 있다면 다음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밤에 잠을 자주 깨는지
낮에 유난히 피곤한지
긁느라 투석 중 불편하지는 않은지
이는 단순 피부 문제가 아니라 전신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연구에서 가려움이 심한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보습제나 약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효과가 부족하다면,
약물 치료
투석 조건 점검
전문적인 소양증 치료 전략
을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투석 환자의 가려움증은 매우 흔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합니다
수면의 질과 피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줍니다
검사 수치만으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기적인 질문과 적극적인 관리가 핵심입니다
가려움증을 “사소한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은 투석 진료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Vervloet MG et al. Longitudinal Trajectories of CKD-Associated Pruritus.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2026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사구체여과율(eGFR) 이 59 mL/min/1.73㎡로 나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번의 수치만으로…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데도 ✔ 아침엔 높고 ✔ 병원에 가면 더 높고 ✔ 어떤 날은…
마운자로란 무엇인가 마운자로는 주 1회 주사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기존 약물과 달리 GIP와 GLP-1을 동시에 자극하는…
1. 왜 ‘음식 선택’이 콜레스테롤 관리에 핵심일까? 고지혈증은 단순히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가…
만성콩팥병, 왜 ‘조기발견’이 생명을 좌우할까? 만성콩팥병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