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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혈압, 왜 들쑥날쑥할까요?

여름철 혈압변화의 원인과 안정적인 관리 팁

“여름엔 혈압이 떨어진다던데… 왜 나는 오히려 높은 걸까요?”

진료실에서 여름만 되면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여름철 혈압의 이상한 변화에 당황해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 혈압이 왜 들쑥날쑥한지, 어떤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지, 그리고 실제 환자들에게 권하는 혈압 안정 관리법 3가지를 소개합니다.


☀️ 여름철에 혈압이 낮아지는 이유: ‘혈관 확장과 수분 손실’

폭염이 지속되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며 혈압이 일시적으로 떨어집니다.
또한 땀을 통해 수분과 나트륨이 빠져나가면 혈액량이 줄어 혈압이 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실제 사례
한 70대 고혈압 환자는 여름철 아침 혈압이 100/60mmHg 아래로 떨어져 어지러움을 호소했습니다. 이 경우 주치의와 상의 후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아침 약 복용 시간을 오후로 옮기는 등의 개별 맞춤 조치가 필요합니다.


📈 그런데 오히려 혈압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여름이라고 항상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요인들은 혈압을 다시 올릴 수 있는 반작용을 만듭니다.

원인 혈압 상승 기전
탈수 혈액 점도 증가로 혈압 상승
수면 부족 교감신경 항진 → 아침 고혈압
카페인 과다 혈관 수축과 심박수 증가 유도
냉방기 과사용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 → 혈관 수축

🧊 냉방기 예시
실외 34℃, 실내 에어컨 21℃ 세팅 → 온도차 13℃.
이런 극단적 차이는 몸의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혈압이 반사적으로 오르게 합니다.


✅ 여름철 혈압관리 실천 팁 3가지

1. 아침 기상 직후 ‘앉은 자세’에서 혈압 측정

혈압은 하루 중 아침에 가장 높습니다. 기상 후 1시간 이내, 화장실을 다녀오고 1~2분 앉아서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세요.

💡 팁: 팔은 심장 높이, 다리는 꼬지 않기, 대화 금지
📝 혈압 수치는 날짜·시간과 함께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2. 에어컨은 ‘실내외 온도차 5도 이내’ 유지

폭염 속에서 에어컨은 필수지만, 온도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혈압 급변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실외 온도: 33℃ → 실내 온도: 26~28℃ 유지

  • 직접 바람 맞는 건 피하고, 바람 방향은 벽면 또는 천장으로


3. 땀을 많이 흘린 날은 ‘소량씩 자주 수분 섭취’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보다, 200mL 정도씩 자주 마시는 방식이 혈압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자들은 탈수를 더 조심해야 합니다.

⛔ 단, 신장질환자·심부전 환자는 수분 제한이 필요하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 섭취량 결정!


📒 전문가 조언: 여름철엔 ‘나만의 혈압 패턴’을 파악하세요

개인의 체온 반응, 약물 복용 패턴, 수분 섭취량, 수면의 질 등에 따라 여름철 혈압 변화는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일률적인 기준보다 본인의 혈압 일지를 꾸준히 기록하며 나만의 변동 경향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요약 정리

구분 내용
✅ 낮아지는 요인 고온 → 혈관 확장, 땀 → 혈액량 감소
⚠ 높아지는 요인 탈수, 수면 부족, 카페인, 냉방기
💡 실천 팁 ① 아침 혈압 측정, ② 냉방기 조절, ③ 수분 자주 섭취

💬 마무리 한마디

여름철 혈압은 단순한 기온 문제를 넘어, 생활습관과 개인 특성이 크게 작용합니다.
하루 5분, 내 혈압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큰 건강 자산이 됩니다.
덥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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