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 사구체병증(C3 glomerulopathy, C3G)은 보체(complement) 시스템의 조절 이상으로 인해
사구체에 C3 분해산물이 과도하게 침착되면서 진행성 신손상을 일으키는 희귀 신장질환이다.
현미경 소견상 면역형광 검사에서 C3 침착이 다른 면역글로불린보다 우세할 때 진단된다.
이와 유사한 질환으로 원발성 면역복합체 막증식성 사구체신염(Primary IC-MPGN)이 있으며,
두 질환 모두 보체 과활성화가 병태생리의 핵심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장기적으로는 환자의 약 50%가 10년 이내 신부전에 도달할 수 있어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군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C3G와 IC-MPGN의 치료는 다음에 의존해 왔다.
혈압·단백뇨 조절(RAAS 억제제)
스테로이드, 마이코페놀레이트, 리툭시맙 등 비특이적 면역억제
이뇨제 및 보존적 치료
문제는 이러한 치료들이 질환의 근본 원인인 C3 과활성화 자체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부 환자에서는 단백뇨가 감소하지만, 치료 중단 시 재발이 흔하고 감염·부작용 위험도 높다. 이 때문에 “표적 치료”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어 왔다.
보체 억제제는 C3 활성화 경로를 직접 차단하여 사구체 손상의 시작점을 억제하는 치료 전략이다.
최근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 약제는 크게 두 가지 계열이다.
대체경로(alternative pathway)의 C3 전환효소 형성을 차단
경구 복용이라는 장점
성인 C3G 환자에서 단백뇨 감소 효과 입증
C3 자체를 억제하여 대체·고전·렉틴 경로를 모두 차단
피하주사로 투여
C3G와 원발성 IC-MPGN 모두에서 효과 확인
최근 3상 임상시험에서 두 약제 모두 위약 대비 유의한 단백뇨 감소를 보였다.
Iptacopan: 평균 약 35% 단백뇨 감소
Pegcetacoplan: 평균 약 65–70% 단백뇨 감소
Pegcetacoplan 치료군의 약 60%가 단백뇨 50% 이상 감소
단백뇨는 C3G/IC-MPGN에서 장기 신부전 위험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므로, 이는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다.
Iptacopan: eGFR 안정화
Pegcetacoplan: 위약군 대비 eGFR 감소 억제 효과
단기간의 eGFR 변화는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악화 속도를 늦춘다”는 점 자체가 중요하다.
Pegcetacoplan 치료 환자의 상당수에서 신장 조직 내 C3 침착이 현저히 감소하거나 소실되었다.
이는 단순한 증상 조절이 아니라 병태생리 자체에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근거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환자에서 보체 억제제 고려가 합리적이다.
단백뇨가 1 g/day 이상 지속되는 C3G 또는 원발성 IC-MPGN
기존 면역억제 치료에도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질환 활성도가 뚜렷한 환자
반대로, 사구체 경화가 광범위하거나 eGFR이 이미 매우 낮은 경우의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음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C3G는 만성·재발성 질환이다. 보체 억제제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단백뇨
사구체여과율
혈청 C3, sC5b-9 같은 보체 지표
를 정기적으로 추적하면서 장기 치료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접근이 권장된다. 치료 중단 후 재활성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C3 사구체병증 치료는 증상 조절 중심 → 원인 표적 치료로 이동 중이다.
보체 억제제는 단백뇨, eGFR, 조직학적 지표 모두에서 일관된 개선 신호를 보였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질문(최적 치료 기간, 환자 선택 기준)은 있지만, 예후를 바꿀 수 있는 첫 치료 옵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C3 사구체병증은 드물지만 진행성이 강한 질환이며, 최근에는 병의 근본 원인을 겨냥한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가능해지고 있다. 조기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참고문헌
Kavanagh D, Ariceta G, Vivarelli M, et al. Current and Emerging Therapies for C3 Glomerulopathy and Primary (Idiopathic) Immune Complex Membranoproliferative Glomerulonephritis.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2026;11: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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