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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eGFR) 60~89가 나왔다면 정상일까요?|단백뇨·혈뇨가 더 중요한 이유

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 60~89가 나왔습니다. 콩팥이 나쁜 건가요?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보면 생각보다 자주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크레아티닌 1.0 mg/dL
사구체여과율(eGFR) 72 mL/min/1.73㎡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사구체여과율 60~89는 ‘CKD 2기’ 또는 ‘만성콩팥병 2기’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걱정이 됩니다.

“콩팥기능이 벌써 많이 떨어진 건가요?”

“eGFR이 70이면 신장이 70%밖에 남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앞으로 투석을 하게 되는 건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구체여과율(eGFR)이 60~89라는 사실만으로 만성콩팥병 2기라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eGFR 60~89는 정확히 말하면 G2라는 사구체여과율 범주입니다.

이 범위의 환자가 만성콩팥병(CKD)으로 진단되려면 단백뇨·알부민뇨, 지속적인 혈뇨, 영상검사 이상 등 콩팥 손상을 나타내는 다른 증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eGFR이 68 또는 78이라고 나왔다면 사구체여과율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소변검사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구체여과율 60~89면 정상인가요?

“정상인가요, 비정상인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조금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이 이해하면 좋습니다.

eGFR 60~89는 젊고 건강한 성인의 평균적인 사구체여과율에 비해서는 낮은 범위이지만, 이것만으로 신장질환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례 1. eGFR 78이고 소변검사도 정상인 경우

65세 환자가 건강검진에서

  • 크레아티닌 0.9
  • eGFR 78
  • 소변 단백 음성
  • 혈뇨 없음
  • uACR 정상
  • 이전에도 eGFR 75~80 정도

였다면 어떨까요?

eGFR 78이라는 이유만으로 CKD 2기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사구체여과율은 나이에 따라서도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수치뿐 아니라 연령, 이전 검사와의 변화, 소변검사 결과를 같이 봐야 합니다.


사례 2. eGFR 78인데 단백뇨가 계속 나오는 경우

반대로 같은 eGFR 78이라도

  • 소변 단백이 반복해서 검출되고
  •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가 150 mg/g이며
  • 이러한 소견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상황은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는 CKD G2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즉,

eGFR 숫자가 같은 78이라도 소변검사 결과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CKD 2기의 정확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인터넷에는 흔히

“eGFR 60~89 = 만성콩팥병 2기”

라고 간단하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CKD G2는

eGFR 60~89이면서 콩팥 손상의 증거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를 말합니다.

콩팥 손상의 증거로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알부민뇨
  • 단백뇨
  • 지속적인 소변 침사 이상
  • 콩팥질환에 의한 지속적인 혈뇨
  • 신장초음파 등에서 확인된 구조적 이상
  • 신장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이상
  • 일부 유전성 또는 선천성 신장질환

따라서

eGFR 70 + 소변검사 정상 + 다른 신장 이상 없음

이라면 무조건 CKD 2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eGFR 70 + 지속적인 알부민뇨

라면 사구체여과율은 60 이상이어도 CKD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사구체여과율보다 단백뇨가 더 중요한 이유

건강검진 결과를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분은 크레아티닌과 eGFR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하지만 신장내과에서는 소변 단백, 특히 알부민뇨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왜 그럴까요?

만성콩팥병의 초기에는 사구체여과율이 아직 충분히 유지되어 있어도 알부민뇨가 먼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 당뇨병
  • 고혈압
  • 비만
  • 심혈관질환

이 있는 분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콩팥건강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혈액검사 eGFR + 소변 알부민검사

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 단백 음성이라고 안심해도 될까요?

일반 건강검진에는 보통 시험지봉을 이용한 요단백 검사가 포함됩니다.

결과가 ‘음성’이라면 좋은 소견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적은 양의 알부민뇨까지 완벽하게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신장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

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uACR은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알부민뇨 단계 uACR 의미
A1 30 mg/g 미만 정상~경도 증가
A2 30~299 mg/g 중등도 증가
A3 300 mg/g 이상 고도 증가

사구체여과율이 75라고 해도 uACR이 500 mg/g이라면 결코 “콩팥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eGFR이 75이고 uACR도 정상이며 다른 콩팥 손상의 증거가 없다면 의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결국 콩팥을 평가할 때는 GFR과 알부민뇨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eGFR 65면 콩팥기능이 65% 남았다는 뜻인가요?”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아닙니다.

eGFR 65를

“콩팥기능이 정상인의 65%밖에 남지 않았다”

라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eGFR의 단위는 **mL/min/1.73㎡**이며 체표면적을 보정한 추정 사구체여과율입니다.

따라서 eGFR 65를 단순히 ‘신장기능 65%’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 현재 eGFR이 어느 범위인지
  • 과거에 비해 감소했는지
  • 감소 속도는 어떤지
  • 단백뇨가 있는지
  • 알부민뇨가 있는지
  • 혈뇨가 지속되는지

입니다.


한 번 eGFR 60~89가 나왔다면 재검해야 하나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에서 처음 eGFR 68이 나왔다면 먼저 과거 검사 결과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년에도 68~72 정도였다면 갑자기 변화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95 → 올해 68

처럼 큰 변화가 있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한 번의 검사로 만성콩팥병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만성’ 콩팥병은 기본적으로 이상 소견이 3개월 이상 존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다만 eGFR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크레아티닌이 갑자기 증가했다면 3개월을 기다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때는 급성신손상(AKI) 가능성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사구체여과율은 왜 검사할 때마다 달라질까요?

eGFR은 직접 측정하는 값이 아니라 주로 혈청 크레아티닌을 이용해 계산한 추정값입니다.

따라서 여러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탈수
  • 발열이나 급성질환
  • 검사 전 심한 운동
  • 많은 양의 육류 섭취
  • 크레아틴 보충제
  • 근육량이 매우 많은 사람
  • 근육량이 매우 적은 사람
  • 일부 약물

등이 크레아티닌과 eGFR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숫자보다 반복 측정한 변화 추세가 더 중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크레아티닌 외에 cystatin C(시스타틴 C)를 이용하여 신장기능을 좀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분은 eGFR 60~89라도 자세히 확인하세요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사구체여과율이 60 이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조금 더 꼼꼼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 당뇨병이 있는 경우
  • 고혈압이 오래된 경우
  • 단백뇨가 반복되는 경우
  • 알부민뇨가 있는 경우
  • 혈뇨가 반복되는 경우
  • 과거 급성신손상을 경험한 경우
  •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 신장결석이 반복되는 경우
  • 신장초음파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
  • 가족 중 만성콩팥병이나 투석 환자가 있는 경우
  • eGFR이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경우

그렇다면 ‘사구체여과율 정상범위’는 몇인가요?

많은 분이 사구체여과율 정상범위를 검색합니다.

일반적으로 G1은 eGFR 90 이상이며 ‘정상 또는 높은 범위’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단순히

90 이상 = 정상
89 이하 = 비정상

처럼 판단하지 않습니다.

나이, 기저질환, 단백뇨, 혈뇨, 이전 eGFR과의 변화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eGFR 60~89에서는 ‘사구체여과율 숫자 자체’보다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는지가 CKD 진단에서 핵심입니다.


eGFR 59와 eGFR 60은 완전히 다른가요?

검사결과를 보면

“59는 CKD 3a이고 60은 CKD 2기라는데, 1 차이로 병이 달라지는 건가요?”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eGFR 59와 60 사이에 생물학적인 절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eGFR 자체가 추정값이고 일정한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59 한 번과 60 한 번을 완전히 다른 상태처럼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 결과와 재검 결과, 소변 알부민, 혈압, 당뇨병 여부 등을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eGFR이 60 전후에서 반복된다면 한 번의 검사 결과보다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꼭 기억해야 할 핵심

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이 60~89로 나왔다면 숫자 하나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eGFR 60~89는 G2 범위입니다.

하지만

둘째, eGFR 60~89라는 이유만으로 CKD 2기는 아닙니다.

콩팥 손상의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 단백뇨·알부민뇨와 혈뇨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알부민뇨는 초기 콩팥병을 발견하고 향후 위험도를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한 번의 검사보다는 지속성과 변화 추세가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에서 eGFR 60~89가 나왔다면

“내 사구체여과율이 몇이지?”

만 확인하지 마시고

“소변에 단백이나 알부민은 없는지, 혈뇨는 없는지, 작년보다 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까지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콩팥은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함께 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1. KDIGO. 2024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Evaluation and Management of Chronic Kidney Disease.
  2. National Kidney Foundation. Stage G2 Chronic Kidney Disease (CKD).
  3. National Kidney Foundation. How to Classify CKD.

내 콩팥, 지금 괜찮을까요?

건강검진에서 사구체여과율(eGFR)이 60~89로 나왔다고 해서 모두 만성콩팥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콩팥건강은 eGFR 숫자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단백뇨·혈뇨, 당뇨병·고혈압 여부, 이전 신장기능의 변화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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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정보와 체크 결과는 질환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닙니다. 이상이 의심되거나 검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비정상이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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