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특히 근육을 키우는 것과 콩팥 건강의 관계는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근육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좋아지는 걸까요, 아니면 부담을 줄 수도 있을까요?
오늘은 연구와 실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근육과 콩팥 건강의 관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저장소” 역할을 합니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어 혈당 관리가 쉬워집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는 당뇨병과 고혈압이라는 대표적인 신장질환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기초대사량이 올라가 지방이 잘 소모됩니다.
비만은 사구체 과여과(glomerular hyperfiltration)를 일으켜 콩팥에 부담을 줍니다.
근육량 증가와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관리를 돕고, 결과적으로 신장 보호 효과를 가져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흔한 합병증이 **근감소증(sarcopenia)**입니다.
근육이 줄어들면 체력이 떨어지고, 낙상이나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반대로 근육을 유지하면 투석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근육을 키운다고 단백질 파우더를 과하게 섭취하면,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 섭취량을 반드시 조절해야 합니다.
의료진과 상의하여 하루 권장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짧은 시간에 과도한 근력 운동은 **근육 손상(횡문근융해증)**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진적이고 꾸준한 근력 운동이 권장됩니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콩팥에 직접적으로 좋은 치료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혈당·혈압 조절, 체중 관리, 근감소증 예방을 통해 간접적으로 콩팥 건강에 이득을 줍니다.
건강한 분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권장하며, 만성콩팥병 환자는 전문가 상담을 거쳐 안전하게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걷기 + 가벼운 근력 운동(밴드·아령) 주 3회 이상
식사 단백질은 콩, 생선, 닭가슴살 등 다양한 원천에서 균형 있게 섭취
만성콩팥병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 후 맞춤 단백질량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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