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으로 인해 신장 대체 요법(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환자와 가족들은 무엇보다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
최근 대한신장학회(KSN)가 발표한 2001년부터 2022년까지의 방대한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투석 환자의 사망률 변화와 생존율, 그리고 주의해야 할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투석 기술과 관리 체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데이터가 이를 증명합니다.
전체 사망률 감소: 2001년 1,000인년(person-years)당 74.2명이었던 전체 투석 환자 사망률은 2022년 42.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복막투석(PD)의 약진: 특히 복막투석 환자의 사망률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2001년 128.0명에서 2022년 39.7명으로 급감하며 혈액투석(HD)보다 더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성별 차이: 남성 환자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약 4~5명(1,000인년당) 정도 꾸준히 높게 나타났지만, 남녀 모두 전반적인 사망률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투석 시작 후 얼마나 생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누적 생존율 또한 매년 향상되고 있습니다.
5년 생존율 변화: 2008년 혈액투석을 시작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6%였으나, 2017년 시작 환자는 79%로 상승했습니다.
복막투석의 생존율 향상: 복막투석은 2008년 68%에서 2017년 75%로 약 7% 가까이 생존율이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투석이 더 이상 ‘삶의 끝’이 아니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장기 생존이 가능한 치료임을 보여줍니다.
꾸준히 감소하던 사망률이 2020년과 2021년에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고령 환자에게 가혹했던 팬데믹: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2018~2020년 사이 투석 시작 후 2년 이내 단기 사망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투석실: 혈액투석실 내 집단 감염이나 팬데믹 기간 중 의료 접근성 저하가 고령층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투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순위는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반대로 이 세 가지만 잘 관리해도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순위 | 주요 원인 | 2022년 비중 | 세부 내용 |
| 1위 | 심장 질환 (Cardiac) | 34.1% | 심근경색, 심정지 등 |
| 2위 | 감염 (Infection) | 25.8% | 패혈증, 폐렴 등 |
| 3위 | 혈관 문제 (Vascular) | 10.1% | 뇌졸중, 폐색전증 등 |
특히 당뇨병(DM)을 동반한 투석 환자는 사망 위험이 더 높지만, 최근에는 당뇨 환자와 비당뇨 환자 간의 사망률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희망적인 데이터도 확인되었습니다.
대한민국 투석 환자의 생존 지표는 전반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 고령 환자와 당뇨를 동반한 환자는 여전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혈관 관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철저한 감염 예방: 팬데믹 사례에서 보듯 감염은 투석 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개인위생과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맞춤형 투석 선택: 복막투석의 생존율 개선이 뚜렷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최적의 투석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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