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은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낮추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체내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고, 혈액이 피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심장과 혈관, 콩팥에 부담이 생깁니다.
건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당뇨병·고혈압·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있거나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어 폭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폭염 대비 자료를 통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온열질환 중증화 위험이 높은 취약군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체감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환경을 확보하며, 가족과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면서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이를 삼투성 이뇨라고 합니다.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상황에서 소변까지 많아지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탈수가 생기면 혈당은 더 높아지고, 혈당이 오르면 소변량이 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나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땀 분비와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열탈진이나 열사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높은 기온은 인슐린 흡수와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와 같은 용량의 인슐린을 사용했더라도 식사량, 활동량, 땀 배출량에 따라 저혈당 또는 고혈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폭염 기간에는 혈당을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됩니다. 여기에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혈압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폭염 때 어지럼증이나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덥다고 해서 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탈수가 심해지면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혈청 크레아티닌이 상승하고 급성콩팥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만성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콩팥의 여유 기능이 감소해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의 탈수에도 콩팥 기능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진행된 만성콩팥병, 심부전 또는 투석 환자는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도 위험합니다.
소변량이 적은 환자가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종, 혈압 상승, 폐부종,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콩팥병 환자에게 “폭염에는 하루 2리터 이상 마셔야 한다”는 식의 획일적인 권고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분 섭취량은 남아 있는 소변량, 투석 여부, 심부전 여부, 부종, 체중 변화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폭염이 오기 전에 담당 의료진에게 다음 내용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 만성콩팥병이면서 부종과 심부전이 없고 소변량이 정상인 환자는 탈수를 피하도록 적절히 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된 만성콩팥병이나 투석 환자는 의료진이 정한 수분 제한량을 우선해야 합니다.
폭염 기간에는 느낌만으로 상태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장비를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두십시오.
혈압과 혈당 기록은 날짜와 시간, 식사 전후, 증상을 함께 적으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인슐린은 고온과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기 센서, 혈당시험지, 인슐린펌프 역시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이나 당뇨용품을 자동차 안, 창가, 베란다, 해변, 야외 가방 안에 장시간 방치하지 마십시오.
여행할 때는 보냉가방을 사용하되 인슐린이 얼음이나 냉동팩에 직접 닿아 얼지 않도록 천으로 감싸 보관합니다.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냉가방, 냉매, 손전등,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약 목록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폭염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한낮 운동, 밭일, 등산, 장시간 걷기, 야외 대기, 자동차 세차는 피하십시오.
꼭 외출해야 한다면 다음을 지킵니다.
기온뿐 아니라 습도도 중요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체온이 더 쉽게 올라갑니다.
기온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체감온도와 폭염특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수분 제한이 없는 환자는 갈증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물을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500mL 이상을 급하게 마시기보다는 100~200mL 정도씩 자주 마시는 방법이 편합니다.
다만 다음 환자는 물 섭취량을 임의로 늘려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이 정한 하루 수분량을 지키면서 갈증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됩니다.
투석 환자의 폭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물을 참는 것이 아니라 나트륨 섭취를 줄여 갈증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스포츠음료는 땀을 많이 흘렸다는 이유로 만성질환 환자가 습관적으로 마시기에는 당분과 나트륨이 많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을 올릴 수 있고, 고혈압·콩팥병·심부전 환자에게는 나트륨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 음료에는 칼륨이 포함돼 있어 고칼륨혈증이 있는 콩팥병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상적인 수분 보충에는 물이 우선입니다.
다만 장시간 땀을 많이 흘렸거나 구토와 설사가 동반된 경우에는 전해질 보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개인 상태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폭염 기간에는 기상 후 화장실을 다녀온 뒤 5분 정도 앉아 안정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합니다. 어지럽거나 기운이 빠질 때도 측정하십시오.
혈압 측정 전에는 다음을 지킵니다.
평소 혈압이 130~140mmHg 정도였던 사람이 폭염 이후 반복적으로 90mmHg 전후로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 느낌이 있다면 약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더위와 수면 부족, 통증, 탈수로 인해 혈압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의 수치만 보고 약을 추가하거나 빼지 말고, 반복 측정값과 증상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폭염에는 식욕과 식사량, 활동량, 수면, 수분 섭취량이 모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 변동도 커집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혈당을 추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 어지럼, 피로, 두근거림은 온열질환과 저혈당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가능한 한 즉시 혈당을 측정하십시오.
저혈당이 확인되면 의식이 있고 삼킬 수 있는 경우 포도당이나 당분 15g 정도를 섭취하고 15분 후 혈당을 다시 확인합니다.
의식이 흐리거나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흡인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더우면 식욕이 떨어져 냉면 국물, 과일, 주스, 아이스크림만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사는 탄수화물이나 수분, 칼륨, 나트륨 섭취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여름 식사는 다음과 같이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병 환자에게 모든 과일과 채소가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결과와 콩팥 기능에 따라 허용량이 달라지므로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담당 의료진이나 임상영양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염이 온다는 이유만으로 혈압약, 이뇨제, 당뇨약을 미리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갑자기 중단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거나 심부전이 악화되고,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심한 탈수 상태에서는 일부 약이 콩팥 기능 저하나 대사성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흔히 ‘탈수성 질환’ 또는 ‘아픈 날’이라고 부릅니다.
이때에는 메트포르민, SGLT2억제제, ACE억제제, ARB, 이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침에서는 심한 탈수가 있을 때 이 약들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정상적으로 식사와 수분 섭취가 가능해진 뒤 다시 복용하는 ‘Sick Day Rule’을 안내합니다.
그러나 약 중단 여부는 심부전, 혈압, 콩팥 기능, 부종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심부전 환자가 이뇨제를 임의로 중단하면 폐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기억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SGLT2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구토, 복통, 심한 피로, 빠른 호흡, 의식 저하를 보이면 혈당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당뇨병성 케톤산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콩팥병 환자에서 소변량 감소와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면 급성콩팥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물을 더 마시기보다 심부전이나 체액 과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집에서 물만 마시며 기다리지 마십시오.
열사병은 응급질환입니다. 의식 변화가 있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하며 목·겨드랑이·사타구니를 식혀야 합니다.
고령의 당뇨병·고혈압·콩팥병 환자는 갈증이나 몸 상태 변화를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독거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가족이 하루 한두 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컨이나 냉방기기가 작동하는가?
□ 실내가 지나치게 덥고 습하지 않은가?
□ 식사를 거르지 않았는가?
□ 물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가?
□ 혈압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낮거나 높지 않은가?
□ 혈당이 반복적으로 높거나 낮지 않은가?
□ 소변량이 갑자기 줄지 않았는가?
□ 다리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생기지 않았는가?
□ 약을 빠뜨리거나 중복 복용하지 않았는가?
□ 말이 어눌하거나 의식이 흐리지 않은가?
전화에 응답하지 않거나 평소와 달리 말이 느리고 혼란스러워 보이면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환자마다 다릅니다. 초기 콩팥병이고 소변량이 정상이며 부종이나 심부전이 없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적절히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진행된 만성콩팥병, 투석, 심부전, 소변량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함께 수축기혈압이 반복적으로 낮게 측정된다면 약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혈압 수치, 맥박, 체중, 식사와 수분 섭취 상태를 기록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상적인 폭염 대비에는 물이 우선입니다. 이온음료는 당분과 나트륨, 경우에 따라 칼륨이 포함될 수 있어 당뇨병·고혈압·콩팥병 환자가 물처럼 마시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탈수, 수면 부족, 감염, 식사 변화, 활동 감소, 인슐린 보관 불량 등이 혈당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식사량이 줄거나 운동량이 늘면 저혈당이 생길 수 있어 평소보다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도 녹으면 물이 되므로 하루 수분 섭취량에 포함해야 합니다. 작은 얼음 조각을 천천히 녹여 먹으면 갈증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섭취량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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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약 복용 때문에 더 신경 써야겠네요.
예 몸의 상태에 따라 약 복용은 조절이 꼭 필요합니다.